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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할 고통, 치질 - 구지회 외과 과장

작성일 : 2016-05-04 01:06:07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7,246

“이 병인지도 모르고 참기만 했네요.”

치질, 정식명칭인 치핵은 흔히 말 못할 고통으로 불리는 질환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치질수술환자 수는 25만 명으로 많은 분들이 겪고 있는 질환입니다.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치질이란 항문이나 주위에 생기는 질환을 말하며 여기에는 치핵, 치루, 치열, 항문 주위 농양이 있습니다.

치핵이란 항문 점막층이 혈관의 탄력 감소 등으로 인하여 항문 밖으로 탈출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발생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누어집니다. 내치핵은 출혈, 직장 점막 탈출이 많이 호소되며, 외치핵은 혈전에 의한 통증, 가려움증이 대부분입니다.

치핵의 원인으로는 해부학적인 이상, 식사, 변비, 항문경련, 과도함 힘주어 변을 보는 행위, 가족력 등이 있으며 타 질환과 연관되어서는 임신, 간질환, 염증성 장질환 등에서도 함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핵을 방치하였을 경우 통증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치핵이 궤양으로 감염이 되어 항문주위 농양과 다른 장기의 패혈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치핵은 외래에서 직장 수지 검사나 항문경 검사로 간단하게 진단될 수 있으나 항문 출혈에 대한 다른 질병의 감별이 필수적이므로 상황에 따라 대장내시경검사나 대장 조영 촬영술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핵은 증상과 모양에 따라 4가지의 종류로 분류 됩니다. 대개 2도 이하의 치핵은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는 정맥순환제 등의 약물 복용, 금주, 식이섬유의 섭취 및 좌욕 등이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대개 반복적으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3도 이상의 치핵인 경우 수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밴드로 환부를 묶는 결찰술부터 절제술까지 다양하게 시행됩니다. 예방으로는 식이섬유 및 유산균이 많이 포함된 음식 섭취로 변비의 발생을 줄여 화장실에서 과도한 힘주기를 삼가고, 과도한 운동 및 음주 피하기, 좌욕의 생활화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흔히 말 못할 고통으로 알려진 치핵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치핵은 인간이 걸으면서 시작된 질병으로 누구나 발생할 수 있기에 수치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또한 수술 후 통증에 대한 공포감으로 치료 시기를 놓쳐 더 큰 고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혼자 힘들게 고민하지 마시고 항문의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항상 전문가의 진찰을 받도록 권유드리며 항상 즐거운 아침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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