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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에 혹이? 갑상선 종양과 치료 - 김대식 영상의학과장

작성일 : 2016-05-04 01:05:19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5,147

갑상선암은 최근 유병률이 많이 증가하는 대표적 암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전체 암 환자 중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갑상선암은 여성 암은 아니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갑상선종양이란?

갑상선종양(결절, 혹)은 갑상선 내에 갑상선 세포가 덩어리, 즉 혹을 형성한 것을 의미합니다. 갑상선암은 특히 여성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 30~40대 여성의 암중 가장 많이 생기는 암 입니다. 갑상선 종양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가족에 갑상선 암 환자가 있는 경우 암 발생 빈도가 증가합니다.

이러한 갑상선 종양은 크게 양성종양과 악성종양(갑상선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갑상선종양은 초음파 검사를 하면 약 30~50%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되지만, 발견된 갑상선종양의 대부분(90% 이상)은 양성이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발견되는 종양 중 5~10% 이하에서 갑상선암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 종양이 발견되면 추가 검사로 암 유무를 진단해야 합니다. 갑상선의 악성종양은 사람에 생기는 암중에서 가장 천천히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는 있지만 이 또한 악성이므로 다른 장기로 퍼져나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선암의 진단 -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초음파 영상검사와 조직검사로 진단됩니다. 갑상선암은 대부분 악성도가 낮아 빨리 진단하면 완치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초음파가 갑상선암 진단의 가장 중요한 진단법입니다. 갑상선종양의 정확한 진단은 완치의 가능성을 높이고 후유증의 가능성을 줄입니다. 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클수록 암전이 등 예후가 좋지 않지만, 간혹 크기가 작은 미세갑상선암도 림프절 전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갑상선암이 의심되면 갑상선뿐 아니라 주변 조직과 림프절 등을 정확히 검사해야 합니다.

CT, MRI는 갑상선암의 진단을 위해 일차적으로 사용되는 검사법은 아닙니다. 진행된 갑상선암이 있는 경우나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후 수술 전에 수술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 혹은 림프절 전이를 평가하기 위해 이차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게 정말 암일까? - 세침흡입세포검사와 총생검조직검사

만일 영상장비를 통해 갑상선 이상이 발견된다면 상황에 따라 조직검사가 실시됩니다. 세침흡입세포검사는 일차적으로 사용되는 기본적 조직검사법으로서 초음파영상을 보면서 가는 바늘을 종양 내에 삽입 후 조직세포를 추출하는 조직검사법입니다. 5mm 이하의 작은 결절도 검사가 가능한 안전하고 간단한 검사법입니다.

총생검조직검사는 굵은 바늘을 이용하여 갑상선종양 조직 일부를 절제하는 검사법으로 세침흡입 조직검사법보다 진단 정확도가 높다고 평가됩니다. 모든 갑상선종양에서 사용되지는 않으며 세침흡입 조직검사법에 추가로 필요시에만 검사하게 됩니다.

 

 

갑상선 질환, 수술만이 답일까?

갑상선에 종양이 생겼다면 무조건 수술적 치료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주파와 에탄올 시술로도 충분히 제거가 가능합니다.

갑상선종양 고주파 치료는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고주파 치료 바늘(약 1mm 두께)을 갑상선 종양 내에 삽입한 후 고주파 전류를 통해 종양 내 열을 발생시켜 열로 종양을 제거하는 최신 치료입니다. 대부분 갑상선 양성혹 또는 지속적으로 크기가 커지는 2cm 이상 크기의 혹에 적용됩니다.

갑상선 에탄올 치료는 양성 갑상선 낭종(물혹)에 적합한 치료입니다. 액체 성분이 90% 이상인 결절 내로 고농도 에탄올을 직접 주입해 세포의 파괴를 유도하는 시술입니다. 이 두 가지 시술 모두 간단한 국소 마취만으로 치료 부위에 수술 흉터 없이 치료가 가능하며, 치료시간이 1시간 이내로 짧아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들과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갑상선 질환은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별한 통증 없이 목이 쉬거나 음식물을 삼킬 때 목에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갑상선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분별한 수술이나 시술을 시도한다면 오히려 환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갑상선 질환에 대한 명확한 안내와 해결책은 전문의와의 상의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