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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다가오는 '뇌졸중'

작성일 : 2015-05-13 01:01:37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363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것은 호빵만이 아니다. 단일 질환으로 우리나라 성인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뇌졸중도 그 중 하나이다.

뇌졸중이란 뇌혈관 질환을 통칭하는 말로 크게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혈전으로 막히는 뇌경색을 말한다. 과거 뇌졸중은 11월에서 3월까지 많이 발병하는데 추운 날씨로 인해 말초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어 뇌 혈액 공급이 적어지거나 갑작스런 혈압상승으로 약해진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게 된다.

최근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발병하는데 이는 식습관의 변화로 뇌졸중의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흡연, 비만 환자가 늘어나는 것과 관계가 있다. 뇌졸중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한번 발병으로 치유될 수 없는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겨 예방과 적극적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뇌졸중의 증상은 마비, 감각이상, 언어장애, 인지장애, 보행장애 등 뇌 손상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르게 또는 동반하여 나타난다. 뇌졸중을 의심할 만한 전조 증상으로는 ▲팔, 다리 등에 힘이 빠지거나 저린 느낌 ▲말을 잘 못하거나 생각과는 다른 말이 나오는 경우 ▲한쪽 눈이 침침해지거나 한쪽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 ▲걸음걸이가 한쪽으로 기우는 느낌 ▲심한 두통과 구역 등이 있다.

뇌졸중의 치료는 크게 ▲수술 ▲약물 ▲재활로 나눠지며, 치료 시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른바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발병 3시간에서 6시간 이내 진단과 치료가 시작돼야 신경학적 손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뇌경색의 경우 발병 3시간 이내에 진단되어야 혈전 용해제를 쓸 수 있다. 요즘은 혈관 내시경을 통해 뇌혈관 재개통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이것도 골든타임 이내에 시행하여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신경은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 한번 마비된 팔은 다시 쓸 수 없는 것일까? 뇌의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있어 한 가지 기능을 뇌의 한 부분만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주로 담당하는 부위가 평상시 일을 하고, 이 부위가 손상을 입었을 때 관여는 하지만 주기능이 아닌 부분이 이때부터 일을 하는 것이다. 이것을 뇌 가소성이라고 하며 이는 뇌 조직을 회생하는 것이 아닌 뇌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이런 뇌가소성을 촉진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재활치료다. 뇌 회복은 발병 후 3개월 이내에 가장 활발하며 6개월까지 지속된다. 따라서 재활치료는 환자가 안정화 된 후 바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치료를 했더라도 발병이 된 후엔 후유증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하며 뇌졸중 유발 원인인 혈압과 당뇨를 보다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쉬운 예방법은 식이나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담배는 무조건 끊고 술은 하루에 1~2잔 정도, 음식은 저염식으로, 적정 체중유지와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쉽지만 하기 어려운 것이 예방법이다. 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일상생활에서 예방 수칙을 지킨다면 뇌졸중은 점점 멀어질 것이다.

 

                                                               인천광역시의료원 신경외과장 전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