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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불청객 수면장애

작성일 : 2009-01-21 00:29:37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3,758

밤의 불청객 수면장애

(인천광역시의료원 한방과 과장 홍종수)

 

잠은 삶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생활패턴의 변화로 늦게 잠을 자게 되고 이런 수면습관이 반복되다보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운동량이 적고 밤늦게까지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다가 잠이 들고 취침시간이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보면 한참을 뒤척이다가 자게 되기도 하고 자다가 여러번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려면 짜증이 나거나 피곤함을 호소할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조금 쉬면 낫겠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쉬는날에 몰아서 잠을 자기도 하지만 언제나 잠은 부족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잠은 자는 시간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보다는 당사자가 자신의 수면을 충분하다고 느끼고 있는지의 여부 또는 수면의 결핍 자체가 이튿날 기분이나 주간 활동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고 있는지가 수면의 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의학에서 수면장애의 원인으로는 음혈이나 중기부족, 심비의 허약, 그밖에 담이나 수기가 몰리는 것 등 여러 원인에 의하여 심신이 불안해서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땀을 많이 흘리고 입안이 마르는 증상이 있으면서 수면장애가 있는 것은 음혈이 부족하여 허화가 상승해서 생긴 것입니다. 기운이 없고 입맛이 떨어지면서 수면장애가 있는 것은 중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메슥메슥하면서 구역질 하며 가슴이 답답하면서 수면장애가 있는 것은 담이 많은 탓으로 생긴 것입니다.

 

꿈을 많이 꾸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음식을 적게 먹게 되면서 잠을 못자는 것은 심비가 허해서 생긴 것입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는 것은 간담이 허하기 때문입니다. 수면장애가 오래 지속되면 두통이나 소화장애를 비롯한 신체적 증상뿐만 아니라 흥분, 긴장, 불안, 우울상태 등의 정신적인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불규칙한 취침 및 기상시간을 고치고 술에 의존해서 잠자는 습관을 가져서는 안되고 약물을 남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기 전에 가벼운 체조나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등의 체온을 약간 높여주는 것은 숙면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산조인이나 감국과 같은 약재를 달여서 차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산조인은 심과 간, 담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켜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못 자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감국은 감국화꽃을 말린 것으로 풍열을 없애고 눈을 맑게 하며 간열로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우면서 잠을 못 자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행간, 삼음교라는 혈자리를 지압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행간혈은 발등 제1, 제2 발가락이 갈라진 사이에서 뒤로 1푼 되는 곳에 있고 삼음교는 안쪽 복사뼈의 중심에서 손가락 3개정도 올라가 굵은 정강이뼈 안쪽 뒤에 있으며 손으로 자주 지압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이 숙면을 취하는데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원인을 찾아서 원인제거를 위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면장애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신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